■ Cantabile/공감^^ 길
겨울 비를 읽고
오숲풍경쌤
2014. 6. 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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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詩이용애
겨울 산이 하얀 겨울 산이
겨울비로 몸을 풀고 있다
꼭꼭 싸 놓았던 가슴속과
얼어붙었던 싸늘한 몸체를
구석 구석까지 녹여낸다
툭 툭 떨어지는 나무 위의 눈덩이가
흩어져 땅속으로 스민다
이제 곧 어린 싹들이 솟아오를 그 흙속으로
조그만 산새 한마리 총총 걸음으로
모이를 찾아 내닫는 겨울 산엔
봄을 향한 입김이 뽀얗다
겨울 산을 탐해 찾아온 나그네
겨울비에 흠뻑 젖어
봄을 가슴에 품고 돌아간다
-풍경생각^^------------------------------------------------------
겨울산을 우리의 마음으로 보자.
우리 마음에 새 순이 돋고 곷이 피려면
먼저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일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마음이 녹아 구석구석 촉촉해져야
비로소 마음에 심어 둔 씨앗이 움틀 수 있다.
자연은 말없이 우리에게 가르친다.
살아가는 일이 힘겨울 때면
자연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 물어 볼 일이다.
자연은 열쇠를 쥐고 있다.
다만 말하지 않고 그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가르쳐 줄 뿐.
2014. 6. 18. 풍경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