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dante/Poem

세모(歲暮)/정연복

오숲풍경쌤 2016. 12. 2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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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歲暮)/정연복


어느새 한 해의
 끝자락에 서 있다


 새해 첫날을 맞이했던 게
 엊그제 일만 같은데

 올해도 정말이지 꿈같이
 바람같이 흘러갔다.

뒤돌아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간들

 세모같이 앙칼진
 마음으로 지낸 날들이 많다

 좀더 너그럽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았을 것을.

하지만 이제는 올해와
 작별 인사를 해야 할 때

 미운 정 고운 정 들었던
 시간들 강물처럼 흘려보내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동그라미의 마음으로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