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시] 울음이 타는 가을 강......박재삼
2014. 9. 18. 21:00ㆍ■ Cantabile/좋은글산책 길
728x90
[가을시] 울음이 타는 가을 강......박재삼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강을 보겄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와 가는
소리죽은 가을강을 처음 보겄네
'■ Cantabile > 좋은글산책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외수의 사랑외전 중...그대 가슴에 꽃이 피지 않았다면 (0) | 2014.09.23 |
---|---|
[혜민스님의 따뜻한 응원] 마음 (0) | 2014.09.23 |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도종환 (0) | 2014.09.15 |
진정한 아름다움은...법정스님의 『아름다운마무리』 中에서 (0) | 2014.05.13 |
인생은 다 바람같은거야 (0) | 2013.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