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김용택

2014. 10. 31. 20:08■ Andante/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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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김용택

 

작은 찻잔을 떠돌던

노오란 산국(山菊)향이

아직도 목젖을 간질입니다.

 

마당 끝을 적시던

호수의 잔 물결이 붉게 물들어

그대 마음 가장자리를 살짝 건드렸지요.

 

지금도 식지 않는 꽃 향이

가슴 언저리에서 맴돕니다.

 

모르겠어요.

온 몸에서 번지는 이 향(香)이

 

山菊 내음인지

당신 내음인지 ...

 

나, 다 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