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세월이 가면 박인환

2016. 9. 30. 20:24■ 풍경쌤수업자료실/숲속교실수강생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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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가면...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기올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못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것

여름날 의 호수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위에

나무잎은 떨어지고

나무잎은 흙이되고

나무잎이 떨어 저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 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박인한-

출처 : 진클릭(Jin Click)
글쓴이 : 향기 원글보기
메모 :

 하얀 피부

가녀린 체구

인천에서 매일 지하철을 타고 청량리까지 오시면서 지하철 안에서 아침 신문들을 스크랩하시고,

맥도날드를 들러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과 함께 가벼운 아침을 하시고,

가방 속에는 항상 최근 읽고 있는 책이 들어있어 오며 가며 책을 읽고, 밑줄을 그으셨다가 다 읽고 난 책은 그 책을 주고싶은 분에게 건네주시는 멋진 분!!

월요일마다 강남 버스터미널 지하에서 꽃을 한아름 사오셔서는

교실에 한아름 꽂아주시고, 몇 송이 집으로 가져 가셔서 꽃꽂이를 하시는 분~

길이 아니면 가지 않고,

고지식하다 할 정도로 정도만 걸으시는 분!!

치과의사인 남편의 퇴근 시간에 맞춰 매일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식탁에 꽃 한 송이 꽂는 센스가 만점이신 분!!

이화여고 미술교사이면서 화가이셨던 아버지를 닮으셨는지,

그 시절 최고의 여성대학 이화여대에서 미술을 전공하셔서 그런지 색채감이 유난히 좋으셨던 분!!

몇 년 만에 이 분의 작품을 보게 되어 반가운 마음에 스크랩하면서

향기님을 맘껏 떠올려본다.

지나간 시간을 떠올리며 그 분을 추억하는 이 시간이 참으로 행복하다.

향기님 보고 싶습니다.

건강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