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게 / 이 해 인 몸이 아프고 마음이 우울한날 너는 나의 어여쁜 위안이다. 바람이여 창문을 열면 언제라고 들어와 무더기로 쏟아내는 네 초록빛 웃음에 취해 나도 바람이 될까 근심 속에 저무는 무거운 하루일지라도 자꾸 가라앉지 않도록 나를 일으켜다오 나무들이 많이 사는 숲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