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손의 의미...
2014. 2. 18. 20:47ㆍ■ Cantabile/공감^^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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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손의 의미...
내가 누구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내 손이 빈손이어야 한다.
내 손이 빈손이어야 한다.
내 손에 너무 많은 것을 올려놓거나
너무 많은 것을 움켜쥐지 말아야 한다.
너무 많은 것을 움켜쥐지 말아야 한다.
내 손에 다른 무엇이 가득 들어 있는 한
남의 손을 잡을 수는 없다.
남의 손을 잡을 수는 없다.
소유의 손은 반드시 상처를 입으나
텅 빈 손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
텅 빈 손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
그 동안 내가 빈 손이 되어
다른 사람의 손을
얼마만큼 잡았는지 참으로 부끄럽다.
다른 사람의 손을
얼마만큼 잡았는지 참으로 부끄럽다.
한 해의 끝에서 '지금 내 손은 무엇을 쥐고 있나?' 손으로 눈길을 돌려 본다. 지난 세월들의 흔적인 듯 윤기없고 거친 손이 시야에 들어온다. 항상 빈손임을 속상해하며 그토록 손에 쥐어보려 했던 시간들을 책망이라도 하듯 지금에야 바라보는 내 손안엔 넘치도록 많은 것들이 아름드리 들려 있었다. 다른 하나를 손에 쥐려면 지금 내 손에 있는 하나를 내려 놓아야 한다. 내려 놓을 것이 없다. 그걸 몰랐다. 부끄럽게도 정말 몰랐다. 쥐려고만 했지 하나를 소유하기 위해서는 내손안의 다른 하나를 내려 놓아야 한다는 사실을... 내 손이 가득 차서 어느 누구의 손도 잡을 수 없다는것을.... 그러면서 손 잡아 주지 않는다고 불평만 했던것을... 2005. 12. 15. 부끄러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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