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의 작약꽃(함박꽃)과 5월의 신부

2015. 6. 3. 14:43■ Andante/빛그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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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 월요일 석가탄신일

토, 일,월 신나는 연휴인데 남편이 토요일 결혼식이 있어 부산에 가는 바람에 연휴 첫날은 내내 집에서 이불 빨래하고 대청소하고......


월욜 지인들과 함께 중랑천 장미를 찍으러 가기로 약속! 

7시 반에 약속했는데 먼저 도착하신 지인님이 장미가 다 말라서 볼품없다고 하셔서 장소 급 변경

서울대공원에 장미축제가 시작되었다하여 고고싱~

친절하게도 진주님이 차를 가져오셔서 편하게 갈 수 있나 했는데 아뿔싸~

공휴일 고속도로 정체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아침 8시에 출발했는데 10시 반이 넘어서야 도착

매표소에서는 아직 장미가 30% 정도 밖에 피지 않았다고 하지만 여기까지 온걸 어쩌랴~ 돌아 갈 수 도 없고......

해는 이미 중천에 떠 올랐고 오늘 따라 여름 날씨~~

장미도 더위에 지친듯 벌써 기운을 잃고 겨우 피어 있었고, 오히려 작약이 함박 웃음을 지으며 활짝 피어 있네요.

찍을때는 작약인지 모란인지 모르고 찍었는데

와서 검색해 보니 작약이네요.

작약과 모란은 쉽게 구별이 되지 않지만

작약은 1년초이고 모란은 나무라는 점이 다르다고 하네.


사진을 찍으면서부터 꽃에 대해 알아가는 즐거움도 또한 커서 좋다.

꽃들의 이름을 알아가고, 꽃들에게 이름을 불러 주며, 언젠가는 꽃들과 다정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날도 오지 않을까? ㅎㅎ

 

 

 

 

 

 

 

 

 

꽃보다 화사한 5월의 신부

신부를 자세히 찍을 수가 없어 아웃포커싱으로 실루엣만 담아 보았다.

 

 

 

 

** 작약에 관한 이야기 **

작약에는 슬픈 사연이 있다.

옛날 파에온이라는 공주가 사랑하는 왕자를 먼 나라의 싸움터에 보내고 혼자서 살고 있었다.

공주는 이제나 저제나 하고 왕자가 돌아 오기만 기다리며 살았다.

그러나 왕자는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그로 부터 수많은 세월이 지난 어느날이었다.

눈먼 악사 한사람이 대문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공주는 그 노랫소리가 하도 구슬퍼 귀를 기울여 자세히 듣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 노래는 왕자가 공주를 그리워하다가 마침내 죽었다는 사연이었기 때문이다.

왕자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죽어서 모란꽃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공주의 슬픔은 이루 헤아릴수 없이 컷다.

공주는 굳게 마음 먹고 악사의 노래 속에서 가리키는 대로 머나먼 이국 땅을 찾아가

모란꽃으로 변해 버린 왕자 곁에서 열심히 기도를 드렸다.

사랑하는 왕자의 곁을 떠나지 않게 해달라고...

 

공주의 정성은 마침내 하늘을 감동시켰다.

그러나 공주는 함박꽃(작약꽃)으로 변하였고,

그래도 왕자의 화신인 모란꽃과 나란히 같이 지내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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