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시 모음] 희망엽서, 희망,
2015. 7. 9. 17:07ㆍ■ Andante/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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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엽서
희망한다는 것은
바로 저거야
가시 속에서도
꽃을 피우고 마는
작은 화분 속의
선인장을 들여다보렴
희망한다는 것은
참고, 참고
오래오래
기다리는 것이야
여리기 만한 너의 마음
그 순한 속살이
세상사
날카로운 가시에
거듭 찔리울지라도
마침내
이 세상에 살다 간
열매 하나
오롯이 맺기 위해선
그래,
울고 싶을 때도 웃는 것이야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을 신나게 사는 것이야
(홍수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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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바람에 지는 꽃잎을
서러워하지 말자
꽃잎이 떨어진 그 자리에
열매의 속살은 돋으리
서산마루를 넘는 석양을 바라보며
눈물 흘리지 말자
내일 아침이면
눈부시게 태양은 다시 떠오르리
칠흑 같은 어둠 속 폭풍우 앞에서도
두려움에 떨지 말자
이윽고 파란 하늘 저 편
찬란한 무지개가 피어나리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희망의 씨앗을 품고 있다
(정연복·시인, 1957-)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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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희망이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길이 되는 것이다.
(루쉰·중국 소설가, 1881-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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