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으면 좋겠습니다...도종환

2015. 9. 1. 19:01■ Andante/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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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으면 좋겠습니다/도종환


말없이 마음이 통하고


그래서 말없이 서로의 일을 챙겨서 도와주고

그래서 늘 서로 고맙게 생각하고

그런 사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방풍림 처럼 바람을 막아주지만

바람을 막아주고는 그자리에

늘 그대로 서있는 나무처럼

그대와 나도 그렇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이 맑아서 산 그림자를 깊게안고 있고

산이 높아서 물을 늘 깊고 푸르게 만들듯이

그렇게 함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산과 물이 억지로 섞여 있으려 하지 않고

산은 산대로 있고 물은 물대로 거기 있지만

그래서 서로 아름다운 풍경이 되듯이

그렇게 있을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