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관한 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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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의 가을비
가을비 도종환 詩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가 사랑하고 오늘 낙엽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서로 ..
2014.11.28 -
이용애 시인의 겨울비
겨울비...詩이용애 겨울 산이 하얀 겨울 산이 겨울비로 몸을 풀고 있다 꼭꼭 싸 놓았던 가슴속과 얼어붙었던 싸늘한 몸체를 구석 구석까지 녹여낸다 툭 툭 떨어지는 나무 위의 눈덩이가 흩어져 땅속으로 스민다 이제 곧 어린 싹들이 솟아오를 그 흙속으로 조그만 산새 한마리 총총 걸음으..
2014.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