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끝날 무렵 / 김용화 또 다른 계절이 시작되면 먼저 바람이 붑니다. 계절이 덧문을 닫을 때도 바람이 먼저 불지요. 매미도 지쳐 잠든 어둠이 내린 여름밤 정자 나무 밑에 앉아 바람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곧 가을이 온다는 소식. 바람은 마음에도 숨어들어 길섶 코스모스를 피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