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23. 14:10ㆍ■ Cantabile/공감^^ 길
독일 전문가 박성숙의 '독일 교육 이야기'는 세월호 이후 우리 교육에 뼈아픈 질문을 던집니다.
20세기 초반, 독일은 주입식 국민 교육제도의 수출국이었습니다. 지금의 우리와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그 교육이 키운 건 전쟁과 인종 우월주의란 괴물이었습니다.
전후 독일 교육은 다시 시작했습니다.
경쟁은 필요 없다, 한 두 명의 뛰어난 사고보다 모두의 깊이 있는 사고를 원한다는 해법입니다.
알파벳을 배우는 데 1년, 덧셈과 뺄셈을 배우는 데 1년. 손가락을 사용하던 발가락을 사용하던 어른들은 지켜볼 뿐입니다.
더디더라도 아이들 스스로 자기만의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선행학습은 다른 아이의 질문할 기회를 빼앗는 것입니다.
경쟁하지 않아도 사는 데 아무 지장이 없는 사회, 다 함께 사는 법을 가르치는 사회, 이게 독일 교육이 말하는 경쟁력이 됐습니다.
풍경생각^^--------------------------------------------
1,2점에 등수를 매겨 줄을 세우는 우리네 교육방식이 다양한 책과 많은 경험을 통하여 가치관과 적성을 찾아가야 하는 청소년기의 가장 소중한 시기를 빼앗아 버린것 같아 늘 아쉬운 마음이 든다.
나부터도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닐때만 해도 주입식 학습보다 경험을 통한 산교육을 전하고 싶어 학원도 안보내고 주말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견학 다니고, 자연에서 놀 기회를 많이 주었는데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성적이 결과로 나타나는 학교 현실에 밀려
공부해라, 공부해라, 공부해라~~ 공부해라는 말만 열심히 외치며
청소년기 자녀들에게 정작 해주고 싶은 마음에 있는 말들은 하나도 못했다.
그렇게 자라는 아이들이 안스럽고 미안하기도 했지만, 현실 앞에서 과감히 자녀들의 행복할 권리를 빼앗아 버렸다.
친구를 만나는 즐거움도, 운동을 하며 땀을 흘리는 쾌감도, 선택의 기로에서 깊이 갈등하고 고민하는 시간도......
더디더라도 좀 기다려주고, 아이가 충분히 경험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했어야 했는데,
하지만 여전히 난 지금도 아이들에게 내일의 꿈을 위해 달리라고 열심히 채찍질하는 모순된 엄마다.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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