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흠뻑 느낀 수업시간

숲속교실에서 만든 가을영상

숲속교실에도 가을이 왔습니다.
넓은 창으로 가을 햇살이 들어오고,
종종 교실에 들어오면서 예쁜 낙엽을 주워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창 밖으로 아직은 이른듯한 낙엽 하나가 바람에 뒹구는 모습도 보이네요.

배움의 열정도 좋지만,

아름다운 가을에는 교실에만 있기에는 참 아쉽습니다.

이럴땐 가을 사진과 가을 시와 가을 음악이 어우러진 가을 영상 한 편을 만들어 보는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각자 사진을 50장씩 찍어오라고 숙제를 내드리고 간단하게 사진과 음악만 넣고 동영상 만들기를 했더니 잘 따라 하시길래~
오늘은 동영상 속에 가을 시 한 편도 넣어서 가을영상을 만들어 보았지요.

준비물
사진 : 올 가을에 찍은 사진 30장,
음악 : 깊어가는 가을에 듣기 좋은 타이스의 명상곡,
시 :  윤동주의 '내인생에 가을이 오면'

사진과 글과 음악은 압축파일로 나눠 드리고,
뚝딱 뚝딱
영상을 만들어~
카톡으로 공유도 하면서~

가을을 흠뻑 느낀 수업시간이었답니다.

저만 그랬을까요?

그러면 안되는데......

주말에는 산으로 들로 가을을 느끼러 나가야 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윤동주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에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여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상처주는 말과 행동을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꿔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 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나는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내 마음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놓은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