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공원에서 겨울 먹이사냥에 나선 청설모를 만났어요

2017. 12. 5. 13:34■ 풍경쌤수업자료실/숲속교실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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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릉공원에서 겨울 먹이사냥에 나선 청설모를 만났어요
눈 내린 아침~ 공원에 들어서니 겨울숲속에 들어온 것 처럼 설경이 아름답습니다.
고요한 숲 속에서 바쁘게 나무 사이를 뛰어 내려 가는 청설모를 만났어요~ 어찌나 빠르던지 금방 놓쳐 버렸네요^^




수능 시험 다음 날 아침 홍릉공원을 거쳐 도서관으로 가는 길
조금 가파르긴 해도 공원길로 걸으면 짧게나마 숲을 거쳐 갈 수가 있어 좋아요~
곱던 단풍들도 하나 둘 떨어져 내려 단풍잎이 주단을 깔아 놓았네요.
어젯밤 내린 눈에 하아얀 눈도 보이구요^^



불과 몇 일 전까지만해도 빨간 단풍잎이 가는 걸음을 붙잡던 길목이었는데 말이죠.



올 가을은 이 길을 지나며 가을을 많이 누렸지요~
붉게 물들다 지쳐 떨어져 내린 단풍잎 한 장에도 마음을 주었던 가을이었어요~



데크로드 아래에 바로 제가 다니는 도서관이 있어요~
오른쪽으로는 삼육초등학교가 있구요^^




너무 예쁜 잎들은 하나씩 주워 도서관으로 가곤 했죠^^
참 붉게도 물들었지요.




수능한파라는 말는 말이 무색하지 않도록 수능전날부터 추워지더니 다행히 수능을 마친 저녁에 눈이 내렸네요~
분명 같은 길인데 어제와는 다른 이 길~




몇 걸음 걸어 들어왔는데 마치 깊은 겨울숲에라도 온 것처럼 아름다운 설경이 눈 앞에 펼쳐지네요.




오른쪽 펜스 너머에는 베드민턴장이예요~
아침마다 어르신들이 나오셔서 베드민턴을 치시는데 얼마나 파이팅을 힘차게 하시는지 보기 좋은 풍경이랍니다.



하얀 눈이 솜이불처럼 포근하게 느껴지지요.






푸른 소나무 가지 위에도 눈이 덮혀 있어서 위에서 내리찍고 싶었는데 키가 모자라서......



이 길에서 청설모를  만났답니다.
평소에는 어찌나 빠르게 움직이던지 찍으려고 카메라 들이밀면 벌써 어디론가 사라져 버려서 담기 어려웠는데, 그 날은 오며 가며 두 번이나 만났지 뭐예요^^
마침 사진을 찍고 있던 터라 바로 동영상 모드로 바꿔 타고 동영상을 찍었죠^^


그리고 시간에 쫓겨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빙판길을 최고로 두려워하는데 오늘은 전혀 두렵지 않고 내리막길도 여전히 걷는 길이 즐겁습니다.



빨간 단풍잎이 눈에 젖어 더 붉습니다.
그래서 더 이쁩니다.



도서관 다녀 오는 길~~
눈은 거의 녹았네요~~
오던 길에 만났던 청설모가 또 있네요^^ 오! 반가워라~ 다시 카메라를 꺼내 들고 청설모를 담아봅니다.
먹이를 찾으러 내려와서는 도토리 한 알을 쥐고 잽싸게 나무 위로 올라가 열심히 식사를 하는 중이어요^^


먹이를 먹기 시작하는 청설모는 카메라가 가까이 가도 움직이지 않고 열심히 먹이를 먹느라 바쁘네요^^
먹을때는 개도 안건드린다는데...... 혹시 저땜에 불안해하며 먹다 체할까 봐서 방해하지 않으려고 얼른 자리를 비켜줬답니다. 그래도 찍을건 다 찍었어요^^ ㅎㅎ

일행이 있어 또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그리고 찍어온 동영상을 남편에게 보여 주었더니 글 좀 달래요~
좋은 글이랄게 뭐 있나요~~ 상황 설명을 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아 끄적끄적 써서 건넸더니 파워디렉터로 바로 동영상 한 작품 만들어 YOUTUBE에 올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