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시(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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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시] 여름이 끝날 무렵 / 김용화
여름이 끝날 무렵 / 김용화 또 다른 계절이 시작되면 먼저 바람이 붑니다. 계절이 덧문을 닫을 때도 바람이 먼저 불지요. 매미도 지쳐 잠든 어둠이 내린 여름밤 정자 나무 밑에 앉아 바람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곧 가을이 온다는 소식. 바람은 마음에도 숨어들어 길섶 코스모스를 피우고 ..
2015.08.31 -
[가을 시] 이해인의 코스모스
[가을시] 코스모스 ... 이해인 https://youtu.be/jiEnYFkkT3M 몸달아 기다리다 피어오른 숨결 오시리라 믿었더니 오시리라 믿었더니 눈물로 무늬진 연분홍 옷고름 남겨 주신 노래는 아직도 맑은 이슬 뜨거운 그 말씀 재가 되겐 할 수 없어 곱게 머리 빗고 고개 숙이면 바람 부는 가을 길 노을이 탄다.
2015.08.24 -
들국화가 아름다운 것은 ...한수산
들국화가 아름다운 것은 들국화가 아름다운 것은 거친 들판 억센 풀들 사이에 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도 소박함이나 단순함의 아름다움을 알기에는 많은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그것을 가르친 것은 장미였습니다. 장미는 그 꽃이 화려할수록 향기가 약합니다. 수수하고 덤덤할수..
2015.08.21 -
도종환의 가을비
가을비 도종환 詩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가 사랑하고 오늘 낙엽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서로 ..
2014.11.28 -
당신...김용택
당신...김용택 작은 찻잔을 떠돌던 노오란 산국(山菊)향이 아직도 목젖을 간질입니다. 마당 끝을 적시던 호수의 잔 물결이 붉게 물들어 그대 마음 가장자리를 살짝 건드렸지요. 지금도 식지 않는 꽃 향이 가슴 언저리에서 맴돕니다. 모르겠어요. 온 몸에서 번지는 이 향(香)이 山菊 내음인..
2014.10.31 -
[영상시] 내마음의 가을 숲으로 2014.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