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dante/Poe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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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서로 기쁜 사람이 되자
우리 서로 기쁜 사람이 되자 우리가 삶에 지쳤을 때나 무너지고 싶을 때 말없이 마주보는 것만으로도 서로 마음 든든한 사람이 되고 때때로 힘겨운 인생의 무게로 하여 속 마음마저 막막할때 우리 서로 위안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자 누군가 사랑에는 조건이 따른다지만 우리의 바램은 ..
2016.11.17 -
마음의 숲 / 손희락
마음의 숲 詩/ 손희락 폭염 길 걷다 힘들고 지칠 때 땀 씻으며 노래할 수 있는 숲을 가졌는가 시냇물 흐르는 그 품에 안기면 근심, 걱정 사라져 새 힘이 쏟는 숲을 가졌는가 한 사람, 심장 안에 우거진 숲 한 사람, 마음 안에 감추어진 숲 인생, 몽땅 던져 주고 사랑을 사라 쨍쨍 내리쬐는 햇..
2016.10.11 -
내게 이런 삶을 살게 하여 주소서
내게 이런 삶을 살게 하여 주소서 연약할 때 자기를 알고 힘을 기를 줄 아는 여유와 두려울 때 자신을 잃지 않는 대담성과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 하지 않고 태연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을 갖게하여 주소서. 사리를 판단할 때 고집으로 인하여 판단을 흐리지 않게 하고 생각하..
2016.09.22 -
[가을시] 가을편지·1 / 이해인
가을편지·1 / 이해인 ​ 하늘 향한 그리움에 눈이 맑아지고 사람 향한 그리움에 마음이 깊어지는 계절 순하고도 단호한 바람의 말에 귀 기울이며 삶을 사랑하고 사람을 용서하며 산길을 걷다 보면 톡, 하고 떨어지는 조그만 도토리 하나 내 안에 조심스레 익어가는 참회의 기도를 닮..
2016.09.20 -
[가을시] 가을에는 /강인호
가을에는 /강인호 ​ 물소리 맑아지는 가을에는 달빛이 깊어지는 가을에는 하늘이 높아지는 가을에는 쑥부쟁이 꽃피는 가을에는 어인 일인지 부끄러워진다 딱히 죄지은 것도 없는데 아무런 이유 없이 가을에게 자꾸만 내가 부끄러워진다
2016.09.20 -
나를 흐르게 하소서- [마음이 쉬는 의자] 중에서 -
나를 흐르게 하소서! 시작은 작고 약하지만 흐를수록 강하고 넓어져 언젠가 바다에 이를때 그 깊이와 넓이에 놀라지 않게 하소서... 나를 흐르게 하소서! 어느 때는 천천히 어느 때는 빠르게 어는 때는 바위에 부딪히고 어느 때는 천길 낭떠러지에 떨어진다 해도 변화와 새로움에 늘 설레..
2016.07.19